한나라당이 9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등원을 전격결정함에 따라 한 달여공전돼 온 정기국회는 다음주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귀국한 뒤 빠르면 오는 12일쯤 귀국설명회를 겸한 여야 영수회담 성사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판문점 총격요청의혹사건과 국세청 대선자금모금의혹사건 등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이가여전한데다 한나라당이 국정감사 일정단축 불가와 여당의 의원체포동의안 처리방침에 대해 실력저지 입장을 천명하고 있어 여야격돌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는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투쟁의 명분도 국민의사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국회등원을 결정했다. 이총재는 이어 "이제 투쟁의 장을 국회로 옮겨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며 원내외투쟁을 병행할 것임을 선언했다.한나라당의 전격적인 등원결정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기국회가 3분의 1이나 지난 시점이지만 다행스런 결정"이라고 일제히 환영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총격요청의혹사건과 세풍사건을 더 이상조작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검찰조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의 이완구(李完九)대변인도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계속돼야 하며 한나라당의 개입이 드러난 국세청 불법모금사건에 대해서는 이총재가 직접 유감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 3당의 수석부총무들은 이날 오후 접촉을 갖고 한나라당의 등원결정에 따른 의사일정조정작업을 벌였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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