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8일 본회의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안을 찬성 2백58, 반대 1백76, 기권 1표로 가결했다.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적시한 탄핵사유에대한 구체적인 조사와 청문회의 개시를 결정짓는 이날 표결에서는 중간선거를 의식, 민주당 소속의원 31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반란표'는 예상보다 적었다.
하원은 탄핵조사기간을 금년말까지로, 조사범위를 모니카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과 관련한 사항으로 제한하자는 민주당 제안은 찬성 1백98, 반대 2백36, 기권 1표로부결시켰다.미 의회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에 착수키로 한 것은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과 지난 74년리처드 닉슨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사상 3번째다.
표결에 앞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제안설명과 찬반토론에서 공화·민주 양당 소속의원들은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개시 여부와 정당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편 하원은 이날 탄핵조사안 의결에 따라 앞으로 시한을 정하지 않고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와 청문회를 열게 되며 특히 조사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게돼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 뿐만 아니라 96년 대선자금 불법모금과 화이트워터사건 등 클린턴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한 조사와 청문회를 열수 있게 됐다.
특히 중간선거가 끝난 이후 청문회가 시작되면 클린턴 대통령은 청문회에 직접출석, 르윈스키 스캔들과 관련한 위증과 사법방해, 증인회유 등 스타 검사가 적시한 탄핵사유 뿐만 아니라 그동안제기된 각종 스캔들과 대선자금 불법모금 등 의원들의 광범위한 질문에 답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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