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요금이 오른 10일 오전 출근, 등교길의 시민들은 대구시가 버스조합의 장삿속에끌려다니다 요금인상을 수수방관, 시민들만 부담이 커졌다며 대구시의 무기력한 교통행정을 맹렬히 비난했다. 또 경유값이 유가연동제 기준 이하로 떨어졌을때엔 두달여만에 요금을 소폭 내렸던버스조합이 기름값이 오르자 20일만에 요금을 인상한 업자들을 비판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요금인상을 추진해온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승차권 구입시 일반 4백80원,좌석 9백50원인 요금을 10일 오전부터 4백90원, 9백90원으로 각각 올려받았다.
◆"市, 왜 가만히 있었나"
…회사원 신모씨(31.대구시 북구 칠성동)는 "버스업자들은 지난 5월부터 경유값이 연동제 기준이하로 떨어졌는데도 미적거리다 두달이 지난 7월 중순에야 생색내기식으로 요금을 인하했다"며 "이번에는 기름값이 오른지 한달도 안돼 요금을 올렸는데도 대구시는 가만히 있는 이유가 뭐냐"고따졌다.
◆시민 "교통비부담 커졌다"
…10일 오전 8시쯤 대구시 동구 신천동 송라시장부근에서 수성구 만촌동으로 가는 좌석버스를기다리던 직장인 이경숙씨(30.여)는 승차권 요금이 40원이나 인상된데 대해 불만을 토로. 이씨는"지난 5월 노선 개편으로 값이 싼 일반버스가 없어져 어쩔 수 없이 좌석을 타고 다니는데 요금이크게 올라 교통비 부담이 커졌다"며 "대중교통인 버스요금을 조합이 마음대로 올리는데 대구시는뭘 했는지 궁금하다"고 대구시를 질타.
◆승차권판매소 항의 봇물
…승차권 판매소에선 승차권을 구입하는 손님들로부터 요금이 오른데 대한 항의와 불만이 쏟아져 장사하기가 곤란할 정도. 대구시 중구 중앙로부근에서 승차권을 판매하는 주모씨는 "요금을내린지 두달여만에 다시 오른 것과 조합이 약속을 어기고 8일 오후부터 요금을 기습 인상한데 대해 승객들의 항의가 집중됐다"며 "9일 오후엔 승객들의 항의 때문에 아예 승차권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언.
◆안내표부착 거의 없어
…시내버스와 승차권 판매소 중 상당수가 요금인상 안내표를 부착하지 않아 승객들이 승차권을사는 과정에서 반발과 혼선을 초래. 요금인상을 모른채 승차권을 구입하던 승객들은 요금이 올랐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하면서 "승객들을 위한 서비스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버스업자들의 무신경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분개.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옛 남대구전화국 앞 버스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배수현씨(65)는 "버스요금이 왜 이리 자주 변하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
◆市, 뒤늦게 제재방안 찾아
…대구시는 시의 재고요청을 묵살하고 요금을 기습적으로 인상한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을 제재키로 방침을 결정. 시의 한 관계자는 "기름값이 인하됐을때엔 두달만에 요금을 내린 조합이 기름값이 오르자 20여일만에 요금을 편법 인상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 제재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 이에대해 시민들은 "시가 조합측 입장만 대변하다 요금이 오른 뒤 뒤늦게 법석을 떠는것은 대표적 '뒷북행정'"이라고 지적.
◆"서비스개선엔 무신경"
…시민들은 버스요금이 자주 오르는데도 버스가 제시간에 오지 않거나 기사가 불친절한 등 고질적 병폐인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 대구시 중구 만경관앞에서 939번 버스를 김용준군(18.대구시 남구 대명동)은 "요금 인상 때마다 입버릇처럼 서비스 향상을 공언하는 업자들이 이번엔 어떻게하는지 두고보겠다"고 일침. 105번 버스로 이현공단까지 가는 김재칠씨(56.대구시 중구 서문로)도 "업자들이 서비스 개선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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