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0일,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전에 일본문화계인사들과 간담회만 갖고 오후 3박4일간의 방일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일본문화의 단계적 개방방침을 천명한 김대통령은 10일 오전 숙소인 임페리얼호텔에서 일본문화계 주요인사 30여명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한일문화교류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김대통령은"양국관계는 역사적으로 같은 문화권으로서 어느나라보다도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맺었다"며"양국간의 국민적 협력과 교류의 신시대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문화분야에서의 협력과 교류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며 이들의 선도적 활동을 당부.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9일 오후 숙소에서 간사이(關西)지역 주요단체들이 공동주최한 만찬에참석했으며 그 직전 오사카지역 동포7백여명과의 간담회도 개최.
이날 간담회는 박수와 웃음이 여러차례 터지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40여분간 진행되었으며 김대통령은 특히 재일교포들의 권익옹호에 앞장설 것을 다짐.
김대통령은 연설에서"일본사람들이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번에 와서보니놀라울 정도로 관심을 갖고 있더라"며 "일본에서 선거를 해도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폭소를 유도.
또 그는"여러분들이 한국공항에서 야당을 지지한다고 성명서를 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으며 또여러분중에서 과거정부의 홍보에 의해 나에 대해 오해를 갖고 있는 분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지만나는 대통령이 됐고 선거에 나갈 일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입장을설명.
특히 천황호칭과 관련,"그 나라 사람들이 부르는대로 불러주는 것이 도리"라고 전제,"일본이란 태양의 근본을 말하는데 어떻게 동쪽 한켠에 있는 나라에게 그렇게 부를 수 있느냐고 하면 어떻게하겠느냐"며"시비를 걸자면 일본이라는 호칭도 시비를 걸어야할 것"이라며 호칭시비 종식을 역설.◆김대통령은 도쿄를 떠나기전 일본정치지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양국의 우호와 협력증진에앞장서 줄것을 요청.
나카소네 전총리는 대표답사에서"20세기에 일어난 일은 20세기에 마무리짓고 21세기를 맞이하자는 김대통령의 결의에 감명을 받았다"며"공동선언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 또 다케시다,하시모토전총리 등 일본측 참석자 거의 다수가 김대통령의 국회연설에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
또 한국측멤버로 참석한 신현확전총리도"지금처럼 한·일양국이 서로를 진실로 받아들인 것은 처음이며 21세기 한일양국협력관계를 확신한다"고 발언.
〈오사카에서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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