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화점 "가을세일에 올 매출 승부수"

"17일동안 1년 매출의 10%를 올려라"

이 말은 군대에서나 나올 만한 어투지만 9일부터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 지역 백화점이 내부적으로 내건 구호다. IMF로 저조했던 매출을 이번 세일에서 만회하지 않으면 올 목표를 채울 수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체마다 예년 가을 세일과 다른 판촉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보통 10일 정도이던 세일기간을 17일로 늘려잡은 것만 보더라도 요즘 백화점 사정을 잘알 수 있다.

대구백화점은 '싼 것은 확실히 싸게, 질 높은 품목은 뚜렷한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백화점 측은 지난 추석 매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인데 안도감을 보이며 식품관을 할인점형태로 바꿨다. 대신 의류매장에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았다. 수입상품을 비롯한 고급 의류제품 행사를 강화하면서 생활에 필수적인 제품은 파격적으로 가격을 내린다는 것. 50%까지 할인율을 높인 품목이 많고 협력업체 참여율도 95%로 끌어올렸다.

프라자점 정문의 국화페스티벌과 야외 가스펠 음악회는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끌려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의 성격을 알게 하는 아동미술 교육기법 소개, 매장 속 만화 주인공전 등도 열린다.동아백화점은 상당수 가을 의류 신상품을 20~50% 할인율을 적용하며 매출 증대에 나서고 있다.가을 속의 여름 날씨로 매출이 답보상태이던 가을 제품 판매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본궤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일 초반 이월, 재고상품 판매에 주력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신상품 행사에 비중을 둘 예정. 주말에는 3일장 프로그램을 만들어 원가이하로 판매하는 품목을 늘렸다. 영업시간도 평소보다 30분~1시간 늘려 고객들에게 편의를 준다.

한편 2002계성마트도 10일부터 25일까지 '추동상품 최종가 대방출전'이라는 행사를 연다. 크리스찬오자르 정장을 6만원(본점)에 판매하고 코오롱 엑티브 전 용품을 80%까지 낮춰 백화점 세일에맞서고 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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