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OB를 가볍게 따돌린 LG와 14일부터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향한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갖게 됐다.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지난86년 이후 통산 7번째. LG와는 2년 연속 대결이자 통산 3번째 대결이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삼성이 지난해 LG에 당한 아쉬운 패배(2승3패)를 설욕할수 있는 기회.
일단 삼성은 쌍방울과의 준플레이오프(2승1패)를 거친 지난해 와는 달리 LG를 플레이오프에서기다린 상태라 체력적인 여건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시즌 성적도 삼성이 11승7패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올 플레이오프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타격전이 예상된다.양팀은 투수력보다는 방망이를 앞세워 시즌을 이끌어왔다. 팀 타율 0.268(삼성), 0.267(LG)로 호각지세를 보이며 2, 3위를 마크했다. 반면 팀 방어율은 삼성이 4.32로 7위, LG가 4.18로 5위에 머물렀다. 양팀간 대결에서도 삼성은 방어율 4.58을, LG는 4.55를 기록해 타격에서 승부가 갈라졌음을알 수 있다.
타선의 힘에서는 삼성이 앞선다. 삼성은 이승엽과 양준혁을 앞세워 시즌 1백43개의 홈런을 기록,LG(1백개)보다 월등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중심타선의 무게도 이승엽-양준혁-김한수로 짜여진 삼성이 LG(펠릭스-심재학-서용빈)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다.
이승엽과 서용빈의 역할은 양팀 타선의 최대 변수. 삼성이 정상적인 공격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난 9월부터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이승엽의 페이스 회복이 급선무다. LG는 부상으로 시즌 중도하차 한 후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세한 서용빈이 중심타선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투수진 운용에서는 제3선발의 역할이 승부의 행방을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양팀 모두 박충식과베이커(삼성), 김용수와 최향남(LG) 이외 에는 뚜렷한 에이스가 없는 만큼 제3선발이 제 몫을하는 팀이 유리하다. 이밖에 경북고 선후배인 40대 감독, LG 천보성과 삼성 서정환의 머리 싸움도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의 역대 플레이오프 성적은 다음과 같다. △86년=3승2패(OB) △88년=3패(빙그레) △90년=3승(해태) △ 91년=1승3패(빙그레) △93년=3승2패(LG) △97년=2승3패(LG)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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