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신3저 최대한 활용하자

최근의 엔화강세와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인하, 원유가격을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하락 등으로 수출경쟁력이 높아지고있다. 경제위기를 벗어나려면 수출환경이 호전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특히 엔화의 강세는 우리수출상품과 세계시장에서 65%의 경쟁관계에 놓인 일본에 대해 매우유리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엔화가치가 10%상승하면 우리의 무역수지 흑자가 40억~50억달러나 늘어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은 여간 고무적인 일이 아니다. 원유가등 원자재값하락은 당장 수출업계의 원가부담을 덜어주고선진국의 금리인하로는 외국부채에 대한 금리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이같은 신3저효과는 올하반기 들면서 수출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서고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업계의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그러나 이번의 3저현상은 86~88년의 3저현상과는 근본적으로 원인이 다르고 그때처럼 호황이 올것으로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게 경제계 분석이다. 이같은 엔고가 얼마나 오래 갈지, 금리인하와원유등 원자재값하락이 수출에 반드시 호재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전망이 투명하지 않다. 금리인하와 원자재값하락은 세계적 경기침체를 반영하는 만큼 그같은 요인이 바로 수출신장에 도움이될 것인지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엔화가치의 상승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미국투기자금의 러시아등지에서의 손실로 단기성 자금이엔화매입에 나선데 원인이 있기때문에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엔고 현상에대해 당사국인 일본과 이로인해달러가치가 절하되고 있는 미국이 다같이 긍정적으로 보고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어 전망이 엇갈리기도 한다. 엔고 또한 일본의 경기가살아나지 않는다면 일본의 수입증가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3저현상이 그렇게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는 문제를 안고 있다해도 경제위기를 벗어나야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있는 우리로선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슬기와 노력을 집중해야할 것이다. 언제까지 좌우 조건이 모두 갖춘 수출환경을 기다린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것이 단기효과든 장기효과든 가릴 것없이 우리경제의 회복을 앞당기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수출증대를 위한 금융지원등 종합적 대책을 다시 검토하고 정부와 기업이 기민하게 대처할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기회복과 구조조정을 함께 추진해야할 우리의 현실에서 신3저를 호기로 만드는 적극적 자세를 가지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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