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 약 8개월이 지났는데도 공무원들의 부정비리는 전혀 개선이 되지않고 있다"며 "행정자치부와 법무부, 감사원 등을 중심으로 전내각이 특별한 각오를 갖고 부정부패 척결에 나서도록 준비하라"고 언급, 대대적인 부정부패 척결작업을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일후 첫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정부는 상층부가 모범을 보이도록 하고 중하위직의 부정부패 척결에 총력을 다해야 하며 이를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규제개혁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지금까지 규제 철폐가 잘 안되고 있다"면서 "규제철폐없이는 부정부패 척결이 안되기 때문에 이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며 강도높은 규체 철폐를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경제회복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효과가 적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도 제대로 되지않고 있으며 실업대책도 엄청난 돈이 들어가고 있으나 겉돌고돈만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실업문제는 정권의 명운과 관계되는 일"이라며 관계부처에 특단의 보완책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언제까지 과거정권의 잘못만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뒤 "국민이 엄청난 돈을 내고 있는데 정부만 믿고 국민에게 참으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크게 반성해야 한다"며 내각을 질책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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