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모조리전문업소 대구에 첫선

'친정어머니처럼 보살펴 드립니다'

산모에 대한 산후조리서비스를 특화한 산후조리원이 내달초 대구에서도 선보인다. 산후조리원은출산을 마친 산모의 조리를 전문적으로 돕는 곳으로 신생아와 산모가 함께 입소해 전문간호사의보살핌을 받으며 출산 후유증을 예방하고 휴식을 취하는 요양시설. 아기는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돌본다.

지난 96년 인천에 '사임당 산후조리원'이 전국 최초로 개업한 이후 서울.일산.고양시등 수도권에서만 10여개 업소가 성업중이나 대구에서는 내달 10일 문을 여는 대구산후조리원(대구시 북구 산격동.053-383-3535)이 처음.

대구산후조리원은 1백80평 규모에 황토방으로 시공된 26개의 온돌 산모방(1인1실)과 좌욕실, 산부인과 수준의 신생아실을 갖추고 산부인과 근무경력을 지닌 7명의 간호사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정기 점검하고 산후조리를 담당하게 된다.

아기목욕, 수유, 기저귀갈이 등은 모두 간호사들의 몫. 산모의 피부 및 체형관리는 전문피부관리사가 맡으며, 산모에게는 1일4식외에 정해진 일정에 따라 호박.가물치탕 등 영양식이 제공된다.비용은 2주 80만원선. 3주째부터는 한주당 35만원이 추가된다.

대구산후조리원 김영환 대표는"산후조리원은 1백% 예약제로 운영된다"며 "50~60대 친정.시어머니들의 사회활동폭이 예전에 비해 크게 넓어진데다 핵가족화로 산모와 아기를 돌봐줄 가족, 친지가없거나 멀리 있는 경우가 많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 내다봤다.한편 지역에서는 중앙한방병원이 병원 내부에 5~10개의 온돌방을 갖춘 산후보양클리닉을 내달초개설할 예정이며 모 산부인과전문병원도 입원 산모를 대상으로 산후조리원 이용실태를 설문조사중이어서 대구에서도 조만간 본격적인 산후조리원 시대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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