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주사. 11월 이전에 맞아야 한다. 백신은 맞은지 2주 뒤 부터 효과가 나타나는데다 독감은 주로 12월~다음해 3월에 유행하므로. 특히 올해는 독감 대유행의 '10년 주기설'이 적용되는 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918년 전세계 2천여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이 있은 뒤로 57년 아시아독감, 68년 홍콩독감, 77년 러시아독감이 세계를 휩쓸자 의학계에선 '독감 대유행 10년 주기설'이 돌게됐다.독감은 감기와 다르다. 감기증상은 목이 따갑고 콧물.코막힘.재채기로 그치는 데 비해 '인플루엔자'라는 독감 바이러스에 걸리면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오한.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이 시리고 아프기도.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인플루엔자 A.B형.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올 겨울에 시드니A형(97년 11월 발견)이나 베이징A형, 베이징B형이 유행할 것으로 발표했다.독감은 한번 유행하면 인구의 10~20%가 걸릴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게되는 무서운 질병인 만큼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일상적으로 겨울철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여러사람이 모이는 장소의 출입을 피하고 △외출 후손을 깨끗이 씻고 △손을 입.코.눈에 습관적으로 대지 않아야 한다.
또 예방주사를 맞으면 70~90%의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독감은 매년 바이러스의 형태가 조금씩 달라져 바이러스 종류가 바뀔 때마다 백신을 맞아야 한다. 올해 백신은 WHO기준에 맞춰 만들었기 때문에 맞으면 세가지 독감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독감에 걸려도 1주일 이내에 낫고 부작용도 적으므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독감에 걸리면 폐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거나 만성 호흡기질환을 앓고있어 악화 가능성이 큰 사람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과거에는 순도가 낮은 백신을 맞고 되레 독감을 앓은 부작용도 있었으나 지금은 백신을 맞은 사람중 5~10%에서 하루정도 가벼운 두통과 미열이 있을 뿐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 백신이 계란 노른자에서 배양돼 계란성분이 남아 있으므로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맞지 않는 것이 좋다.그러나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다고해서 감기 한번 안 걸리고 겨울을 넘기는 것은 아니다. 예방접종 뒤 무리한 운동이나 과음주, 사우나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경북대병원 호흡기내과 정태훈 교수.053-420-5531) 〈黃載盛기자〉
◆독감백신 접종이 필요한 사람
△호흡기가 약한 사람
△만성적인 폐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65세 이상과 12세 이하(한달 간격으로 2회 접종)
△의료기관 노인보건시설 종사자
△관공서 은행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
△수험생
△당뇨병.신부전증.종양 환자
△임산부(28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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