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건축 이주대여금 반환요구

(포항)지난달 2일 포항시 북구 환호동 환호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조합측에전달한 (주)대림산업(대표 이정국)이 14일 1천3백26가구에 지원한 가구당 2천만~3천만원의 이주대여금을 다음달말까지 상환하라는 후속조치를 통보, 파문이 일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날"조합측이 당초 약정한 조합원 이주완료 기한을 2년이나 넘긴 지금까지 해결치못해 사업추진이 되지 않아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조합측의 귀책사유로 사업이 포기된만큼 이주비 상환을 통보했다면서 기일내 상환치 않을 경우 근저당설정이 된 아파트에 대해 경매등 법적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측이 회수를 통보한 이주금은 지난 96년부터 지난해말까지 가구당 2천만원은 무이자로,1천만원은 13.5%의 연리로 이주비를 지원, 모두 3백30억원 규모다.

대림산업은 1천5백3가구인 환호주공아파트를 2천7백가구로 재건축키로하고 지난 96년 7월 조합측과 계약을 체결했으나 조합원 1백51가구가 대물보상 평수을 문제삼으며 이주를 거부, 착공하지못하자 지난달 조합측에 계약해지를 통보했었다.

한편 이주를 한 조합원들은"대부분 서민들이라 지원받은 이주비를 갖고 전셋집으로 옮겨 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조합측과 시공사측이 원만하게 일처리를 못해 평생 애써 모은 아파트를 날리게된 것은 물론 거리로 나 앉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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