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5일 임시회의를 긴급 소집해 금리를 추가 인하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수출확대, 외채이자부담 경감, 금융 및 외환시장의 안정 등 긍정적인 영향이 보다 조기에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 안병찬 해외조사실장은 FRB가 당초 내달 17일로 예정된 정기회의를 기다리지 않고 공개시장위원회 임시회의를 긴급 소집해 추가 금리인하를 서둘러 결정한 것은 이달말 발표할 예정인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경기하강을 사전에 막기위해서였을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외채이자 경감효과=지난 7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대외지불부담은 1천5백23억달러이며 전액 변동금리부 채무인 것으로 가정할 때 미국이 2차에 걸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외채이자 부담은 7억6천만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산했다.
또 1차 금리인하 이후 신흥시장국가들의 금융불안이 진정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자조달 가산금리도 낮아져 왔는데 추가인하로 가산금리도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는 러시아 금융위기 이후 8월말에 10.1%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14일 6.48%로떨어졌다.
△수출 확대=금리의 추가인하는 미국내 기업들의 투자와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을 증가시키게 되고 이는 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한 수출을 확대시키는 효과를 내게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화의 약세는 우리나라와 수출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엔화의 강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주게 돼 수출확대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시장 안정=달러화의 약세로 신흥시장국들의 외환위기가 진정되고 달러화의 유출이 주춤해질 것이며 이같은 추세가 굳어지면 달러화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안실장은 분석했다.
이렇게되면 국내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의 안정세도 보다 뚜렷해질것으로 전망됐다.이미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9원 낮은 1천3백25원으로 출발, 한때 1천3백17원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으며 주가도 급등, 3백80선을 돌파했다. 채권시장에서도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전날의 연 9.55%보다 더욱 하락한 9.2%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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