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커플이라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라는 부부싸움이지만 단순한 말다툼이 아니라 폭력이 포함된 싸움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손찌검부터 흉기를 이용한 폭력까지 우리나라 가정에서 이뤄지는 폭력적 부부싸움의 비율이 다른나라 부부들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김재엽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들중 34.1%가 1년에 한 번은 '치고 받고' 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1천5백23쌍의 기혼 남녀에 대한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나온 이 결과는 미국보다 2배이상 많고 같은 동양권인 홍콩의 3배에 가까운 발생률이다.
또 미국 뉴욕과 시카고에 살고 있는 5백개 교포가정내 부부폭력 수준 18.8%보다도 높아 부부폭력이 우리 민족의 보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분위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했다.한국 부부폭력중 남편에 의한 아내 구타가 15.6%로 가장 많았지만 아내에 의한 남편구타와 상호폭력도 각각 3.5%, 12.3%로 높아 남편도 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음을 나타냈다.'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때리기' '혁대, 몽둥이, 골프채 등 물건으로 구타' '사정없이 구타' '흉기로 위협하거나 때리기'등 심각한 폭력을 휘두른 경우는 남편이 7.9%, 아내 2.8%, 쌍방 1.6%였다.우리나라에서는 올해 7월 1일부터 가정폭력방지법이 시행돼 주변의 신고만으로도 경찰이 가정폭력에 개입할 수 있고 이후 상담과 치료, 보호를 연계해주고 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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