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포항지역 야산 곳곳과 등산로 주변에 땅꾼들이 그물을 설치해 놓고 겨울잠에 들어가려는뱀을 남획, 생태계 파괴우려와 함께 등산객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봉좌산 일대의 경우 산아래 약전마을 입구에서 산정상 부근까지 땅꾼들이 설치한 폭 70cm의 뱀잡이 그물이 4km 이상 설치돼 있고 이 그물에는 하루에도 수십마리씩의 뱀이걸려들고 있다는 것.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 그물은 지난 8월 중순쯤 설치됐으며 최근에는 밤시간에 대형 조명등과배터리까지 동원한 땅꾼들이 수시로 뱀을 잡아가는 장면이 목격된다는 것이다.등산객 박모씨(42.남구 동해면 도구리)는 "땅꾼들은 주로 인적이 뜸한 밤8시 이후와 새벽녁에 활동하고 일부 그물은 등산로를 가로질러 설치돼 있어 산에 오르기가 겁난다"며 당국의 철거와 단속을 촉구했다.
또 이같은 뱀잡이 그물은 이 곳외에도 영일만온천 주변 운제산 일대와 기계면 봉좌산 등 야산 곳곳에 설치돼 "뱀 씨까지 말린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뱀남획으로 먹이가 부족해진 너구리 족제비등 야생동물들이 인근 민가의 양계장 등을 습격하는 등 엉뚱한 피해까지 생기고 있다.한편 포항시 등 당국은 "땅꾼들이 산림훼손이나 형질변경 등의 행위를 하지 않는 한 단속근거가없다"며 방관해 주민들만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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