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아시아 3차 입찰 결과 삼성이 기아인수에 실패함에 따라 삼성의 자동차사업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이 낙찰자로 선정되지 못한 것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자동차사업의 진로에 대해 모종의 결단을 내렸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즉 삼성의 기아인수포기는 자동차사업 자체의 포기로 재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삼성은 대외적으로 "기아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자동차사업은 계속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있다.
그러나 삼성이 기아를 인수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사업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업계시각이다. 기아인수는 삼성에 있어 투자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차원을 넘어 치열한 자동차내수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로 간주돼왔다. 즉 단기간 내에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원가를 절감하지 않고는 현대, 대우와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돼왔다.삼성자동차는 지난 94년 승용차사업에 진출한 뒤 올 3월 SM시리즈를 첫 출시했으나 예기치 못한IMF(국제통화기금) 사태로 올해 판매량이 3만대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은 현재 공식적으로만 부채가 3조3천억원에 이르나 현재의 판매량으로는 이자는고사하고 고정비조차 뽑지 못하고 있으며 이때문에 연간 적자가 엄청난 규모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의 자동차사업 포기 가능성은 'IMF 사태'로 기업자금조달난, 불황 등 경제환경이 급변한 지난해말부터 흘러나왔으며 올들어서는 5대그룹이 이른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총수들간에 거론된 사항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1, 2차 기아 입찰이 진행되면서 그룹내부에서 기아인수 반대론이 강해지면서 점차 구체화돼왔다.
재계는 기아처리를 계기로 삼성의 자동차사업 향방이 빠르게 결정될 것이며 그 방식은 재계 '빅딜'이나 최악의 경우 자산매각 방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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