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혼철 주례모시기 힘들다

[칠곡.거창]정치인들의 주례행위가 금지되면서 결혼철을 맞아 주례 구하기가 힘들다.또 정치인들의 현금 부조도 금지됐지만 홍보부족으로 잘 모르는 주민들이 많은데다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해 서로 입장만 난처해지고 있다는게 정치인들의 푸념이다.

지난 5월말 개정된 공직선거및 부정선거방지법 1백17조에는 국회의원.정당대표자.단체장.광역 및기초의원 등 정치인들의 주례행위제한과 경조사에 1만5천원 상당의 물품만 제공토록 규정하고 있다.

상당수 정치인들은 주례를 도맡아 왔지만 이같은 제한때문에 주례를 사양하면서 주례난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

왜관읍의 박모씨(55)는 "오는 주말 혼사때 당초 단체장에게 주례를 부탁할 생각이었지만 선거법때문에 무산돼 주례 구하는데 큰 애로를 겪었다"고 말했다.

다음달초 딸을 시집보내야 하는 경남 거창군 주민 김모씨(55) "아직 마땅한 주례를 구하지 못했다"며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는데 아무에게나 부탁할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푸념했다.칠곡군의 한 의원은 "예년의 경우 혼사가 많은 10월이면 주말에 한 두건씩 주례를 봤었다"며 "아직까지 금지된줄 모르고 주례를 청탁하는 주민들도 많지만 모두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선거법에 따라 경조사에 물품을 제공하지만 법 개정을 모르고 오해를 하는 주민들이 간혹 있어 난처할 때가 많다"고 했다.

〈曺淇阮.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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