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2년대 대입무시험 교육부 추진방안

오는 200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무시험전형이 대폭 확대되는데 발맞춰 내년부터 초중등교육도 질적 변화를 겪게 된다.

교육부는 21일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을 강화하고 평가방법을 개선하며 교사, 학부모 등의 바람직한 역할을 담은 '교육비전 2002:새 학교문화 창조'라는 초중등교육정상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다음은 주요 내용 및 추진과제.

▲평가방법 및 학생부 개선=학생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하기 위해 중간.기말고사의 반영률을 축소하고 전교과 총점제에 의한 상대평가를 억제하는 대신 학습준비도, 과제해결 능력, 참여도, 성취도 등을 단계별로 평가하는 수행평가의 비율을 점차 늘린다.

수행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과목별.단원별 평가목표, 내용, 수준, 방법 등을 미리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사전예고제가 도입되며 평가기준 작성, 방법등에 대한 교원연수를 실시한다.수행평가에는 학생들의 상호평가와 집단평가도 반영된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자기 능력을 진단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이용한 개별검사를실시한다.

학생부를 파일형으로 바꿔 학생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각종 평가기록과 자료를누적해 기록한다.

▲평가의 신뢰성.투명성 제고=각 학교에 설치된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한다.과목 교사들의 모임인 교과협의회는 분담출제를 지양하는 대신 문제를 공동으로 내고 서너차례교차채점을 하며 성적 및 평가관리의 모든 과정을 학생들에게 공개한다.

실기.실연(예.체능)이나 실험.실습(과학) 시험을 치른 뒤에는 학생들이 직접 채점 결과의 이상 유무를 확인,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 인천 대구 부산을 제외하고 고입 선발고사를 실시하는 전국 12개 시도교육청에 대해서는 각교육감으로 하여금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무시험전형제도를 도입, 고교 신입생을 중학교 내신성적 등 다양한 평가기준으로 선발토록 유도한다.

▲독서교육과 컴퓨터교육 강화=독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이를 교과교육과 연계하며 독서토론회, 독후감 발표회, 독서량 등을 평가에 반영한다.

고교 졸업시 컴퓨터를 이용, 문서를 작성하고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검색.가공.활용하는 능력을갖도록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하며 취득여부를 학생부에 기록한다.

▲현장체험학습 확대=다양한 현장체험 학습이 가능하도록 우체부나 환경미화원 등도 자원봉사자나 시간제 교사, 명예교사 등으로 초빙할 수 있도록 한다.

관혼상제 참석이나 고향방문 등 가족동반 활동, 폐교시설을 활용한 현장교육, 시.도간 또는 도.농간 일정기간 '학교 바꿔 공부하기' 등의 교류학습을 모두 출석수업으로 인정해주고 성적에도 반영한다.

▲방과후 교육활동의 다양화=공인기관이 운영하는 학술강좌나 취미교실, 교양강좌 등에 참여했을경우 이를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인정하는 '학교밖 사회문화활동 참여시수(時數) 인증제'를 시범운영한다.

농촌 일손돕기, 노인정 등 사회복지시설에서의 봉사 등 학교밖 봉사활동과 하급생 돕기, 교내 청소, 교통지도 등 학내 봉사활동을 활성화한다.

▲학생자치활동 내실화=학급회, 학년회, 학생회, 선도부 등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 학생 스스로생활규범을 제정해 이를 지키도록 하며 가급적 상.하급생이 같이 활동하도록 하고 모의국회, 모의재판, 학교축제 등을 장려하며 이를 위한 예산을 학교가 지원한다.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교 필수과목을 축소하고 학교별교육과정 편성권을 확대하며 선택과목 선정도 학교에 따라 일괄적으로 하던 것을 학생이 스스로하도록 바꾼다.

공통필수과목은 가급적 1, 2학년때 집중 이수토록 권장, 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과목수를 줄여준다.

이밖에 수준별 학습이 가능토록 교과교실수업제를 시범 운영한다.

획일적.반강제적으로 실시되던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그리고 사설기관이 시행하는 전국.지방단위모의고사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 2001년에 완전히 없앤다.

▲기초학력 부진학생 지도=최소한의 성취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은 교사가 정규 수업시간 외에 책임을 지고 지도하며 '수업참관의 날'을 의무화, 학부모들이 수업을 직접 지켜보며 자녀의 성적을알 수 있도록 한다.

▲학급담임.교과담임제 개선=학생이 희망하는 우선순위별로 학급담임이나 교과담임을 배정하는학생선택제와 초등학교를 저.중.고학년 또는 저.고학년으로 묶어 담임을 계속 맡도록 하는 담임연임제 또는 한 교사가 같은 학년만 담당하는 담임전담제 등을 시범운영한다.

중.고교에서는 전교사의 학급담임제를 추진하고 그 수행 능력을 교사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확대=교사.학부모 상담을 정례화하고 학부모의 '달'이나 '날', '주간'등을 지정,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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