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월드챔피언십 2라운드-박세리 얄미운 바람

박세리(21)와 박지은(19)이 세계 정상의 여자골퍼 16강이 겨루는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8삼성월드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10위로 부진을 보였다.

박세리는 24일 새벽(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레이디레이크의 티에라델솔골프장(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강한 바람에 적응하지 못하고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3오버파 1백47타를 마크한 박세리는 이날 2오버파 74타로 합계 3오버파가 된 박지은과함께 나란히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이날 도티 페퍼는 2언더파 70타 합계 5언더파 1백39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올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애니카 소렌스탐과 브랜디 버튼, 리셀로테 노이만이 2언더파 1백42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첫날 이븐파를 쳤던 박세리는 이날 파3의 3번홀과 5번홀에서 퍼팅 난조로 보기를 기록한 뒤 6번홀(파5)에서 1.5ｍ 버디퍼팅에 성공, 1오버파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박세리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3번우드로 티샷한 공이 오른쪽 연못에 빠져 드롭후 탈출을 시도했으나 다시 러프로 들어가 결국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강한 바람으로 그린 안착률이 크게 떨어진 박세리는 12번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이 나뭇가지에맞아 다시 보기를 범했고 16번홀(파5)에서 후반들어 첫 버디를 잡았다.

한편 아마추어중 유일하게 출전한 박지은은 6번과 7번홀, 10번과 12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하며 비교적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으나 막판 17번, 18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해 3오버파로 내려앉았다.

박세리는 25일 새벽 0시20분에 고바야시 히로미와 같은 조로 3라운드를 시작하며 박지은은 도나앤드류스와 함께 새벽0시30분 박세리의 다음 조로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