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8포스트시즌-현대 활화산 타선 폭발

현대 유니콘스가 먼저 웃었다.

정규리그 1위팀 현대는 23일 홈경기로 열린 아토스배 98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에이스 정민태의 완벽 피칭과 홈런 2개를 포함한 15안타를 터트리는 활화산같은 타선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11대2로 물리쳤다.

이로써 현대는 먼저 1승을 올려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까지 열린 15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기고도 우승하지 못한 경우는 89년과 95년 두차례뿐이었다.

이날 현대는 정규리그 최다승 타이기록(81승)을 작성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었던 이유를확실히 보여 주었다.

선발 정민태는 최고 150㎞ 직구와 낙차 큰 커브로 8이닝동안 2안타만을 내줘 자신의 한국시리즈첫 승을 따냈고 기회가 왔을 때 터진 타선의 응집력도 일품이었다.

반면 LG는 정민태의 구위에 눌려 4안타에 그친데다 믿었던 김용수마저 5회 집중타를 맞아 대패했다.

1차전의 중요성을 고려한 두 팀은 정민태와 김용수를 각각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렸고 이들은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하듯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보였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3게임에 등판했던 김용수는 5이닝을 넘기지 못하는 체력 한계를 드러냈다.

4회까지 3안타를 맞았으나 노련미를 발휘, 실점하지 않았던 김용수는 5회 선두타자 박경완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이명수의 빗맞은 타구가 우전 2루타가 되면서 무사 2, 3루를 만든 현대는 박진만이 3루수 옆을꿰뚫는 총알같은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또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염경엽이 스퀴즈번트를 대는 사이 3루주자 박진만이 홈을 파고 들었다.

이어진 박재홍의 2루타와 쿨바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현대는 이숭용의 1루수앞 땅볼로1점을 보탰고 다시 김경기가 깨끗한 좌전안타로 5점째를 뽑아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LG는 0대11로 뒤진 9회초 김재현, 펠릭스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 완봉패를 면했다.▲한국시리즈 1차전

L G 000000002- 2

현대 00005015x-11

△승리투수=정민태 △패전투수=김용수

△홈런=이숭용(7회 1점) 쿨바(8회 1점, 이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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