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5회 아시아 가정·생명대회 '다양한 운동'제시

생태 여성주의(Eco-feminism), 홈 스쿨링(Home Schooling), 자연가족계획법(NFP), 환경호르몬과낙태반대등 생명과 가정을 수호하는 다양한 가능성이 제5회 아시아 사랑·생명·가정대회(22일~26일·효가대 신학대 강당)에서 제시되고 있다.

'생태 여성주의'는 지구를 구하려는 여성들의 노력과 의식을 촉구하면서 생긴 용어. 지난 74년 프랑스의 작가 프랑스와 듀봉이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다. 더 이상 새의 깃털로 장식된 모자를 쓰지않기 위해 벌인 여성의 자연보호운동과 가부장적 사회의 '장식물'로서의 여성위치를 거부한 운동이다. 벌목업자로부터 나무를 지키려는 인도 여성들의 칩코(tree-hugging·나무 껴안기)운동이나지난 10년간 2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케냐여성들의 녹지대(Green-Belt)운동이 전형이다.23일 '생태여성주의 관점에서 본 여성의 새로운 역할'을 발표한 한순희수녀(가톨릭대 교수)는 "오늘날의 여성 역할은 내 집만 돌보는 미시적인 차원이 아니라 지구의 생태계까지도 돌봐야 하는거시적인 차원에서 찾아야 한다"며 "'어머니, 지구'는 여성들의 손에 달렸다"고 생태여성주의를주창했다.

'홈 스쿨링'은 위탁교육인 현행 교육에서 부모의 교육권을 회복하자는 운동. 자녀의 내적인 변화와 외적인 성취도를 지켜보면서 자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을 교과과정에 포함시켜 부모가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수연 HLI 사무국장은 '가정의 위기에서 홈스쿨링으로'(23일 발표)에서 "홈 스쿨링은 단절된 가족을 일치시키고 아이들이 건강한 인격체로 자라도록 도와줄 수 있는 대안교육"이라고 강연했다.

자연가족계획법(NFP)은 인공적인 피임을 배격하는 운동이다. 이번 대회에는 '배란법'(TheOvulation Method)의 저자이자 자연가족계획법의 대가인 존 빌링스박사가 내한해 특별강연회를갖는다. 26일부터 28일까지 효가대 신학대강당(옛 대건고)에서 '자연가족계획법(NFP)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 환경호르몬, 한국의 낙태반대운동과 십대들의 쉼터 사례발표, 죽음의 문화분석등 아시아지역생명운동의 방향과 실천지침이 될 다양한 주제들이 발표됐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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