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시리즈 3차전-LG 대반격 불씨 살렸다

LG의 3년차 투수 손혁이 연패에 몰린 팀을 구했다.

인천 원정에서 2패를 안고 홈으로 돌아온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손혁이 7이닝동안 현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은데 힘입어 현대를 3대1로 꺾고 귀중한 1승을올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종합성적 1승2패로 아직은 현대 우세.

현대 선발로 나선 좌완 조규제를 공략하기 위해 우타자를 대거 기용한 LG 천보성감독의 용병술또한 팀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선발투수 손혁.

7이닝동안 27타자를 맞아 1백11개의 공을 뿌리면서 6안타 1볼넷을 허용했으나 삼진을 7개나 곁들이며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투구.

LG는 이같은 손혁의 선전을 바탕으로 1회초 볼넷으로 걸어나간 유지현이 3번타자 펠릭스의 타석때 2루를 훔치고 현대 포수 박경완이 2루에 던진 공이 외야로 빠지는 사이 3루까지 내달아 1사 3루의 찬스를 맞았다.

1,2차전 때 왼쪽 타석에서 부진했던 펠릭스는 오른쪽 타석에서 조규제의 높은직구를 좌전안타로만들어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LG는 4회 선두타자 김동수가 제구력이 불안한 조규제의 제2구를 잡아당겨 좌중간담장을 넘김으로써 2대0으로 달아났다.

7회 LG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라는 흔치않은 야구 규정으로 안타없이 1점을 더했다.선두타자 심재학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하고 대주자로 나선 이병규가 2루를 훔친데이어 희생번트로 1사3루를 만들자 안상준이 현대 구원투수 위재영에게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승리를 굳히는 3점째를 얻어낸 것.

현대는 8회 LG 마무리 앤더슨을 상대로 볼넷 1개와 쿨바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기운 승부를 뒤집기에는 늦었다.

LG와 현대는 27일 오후 6시 잠실에서 1차전에서 맞붙었던 김용수와 정민태를 각각 선발로 내세워 4차전을 벌인다.

◇한국시리즈 3차전 전적

현 대 000000010-1

L G 10010010×-3

△승리투수=손혁 △패전투수=조규제 △세이브=앤더슨

△홈런=김동수(4회,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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