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은 사진과 영상의 영역에 있어서 20세기를 둘러보고 21세기의 비전을 준비하기에 결코 이른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20세기의 초기 인류가 이룬 여러 업적들 중 예술분야와 관련된 측면에서 다음의 네가지 정도의사건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첫째, 건축물을 인간 중심 측면에서 해석하고 보여준 프랭크 로이드라이트, 둘째 인간의 잠재의식을 파헤친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셋째 종래의 시간과 공간개념을근본부터 흔들어 놓은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 마지막으로 인상주의에서 시작하여 사물을 보는 시각의 방향과 영역을 넓힌 브라크와 피카소의 큐비즘을 들 수 있겠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열풍이 우리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고 도대체 우리 대한민국의 모더니즘은 무엇이냐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던 20세기는 1998년 현재 세기말적인 다소는 침통하고 암울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지고 있다. 이 시기에 우리의 현실은 IMF체제로 인해 더욱 을씨년스럽기까지하다.
그러나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역설의 관점에서 우리를 둘러본다면 다가오는 21세기는 서구의여러 이즘들을 충분히 검토해 볼 여유도 없이 지냈던 과거와는 달리 우리가 역사의 중심이 되어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본다. 우리는 고려자기를 만든 민족이며가까이는 백남준이라는 세계 최고의 비디오 작가를 배출한 나라가 아닌가!
21세기의 세계 공통언어는 사진과 영상이다. 21세기 정보산업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그 핵심이되는 사진과 영상분야에서 세계가 부러워 할 만한 우리만의 독특한 표현능력을 갖고 있어야 겠다. 그리하여 세계가 우리의 사진하과 영상언어를 배우게 하자.
정우영〈경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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