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포항에서 최오지마을에 속하는 이곳에는 몇년전부터 포항시 북구 청하면~죽장면 상옥리, 북구 기북면~죽장면 상옥리 구간 지방도 등 도로를 확.포장하는 중장비 소리가 요란하다.
지난 5월 착공, 오는 2003년 준공예정인 청하~상옥리 공사는 사업규모가 길이 5.4㎞, 폭 8m에 불과하지만 난공사 구간이 포함돼 있어 사업비가 1백66억원이나 된다. 그동안 투입된 공사비까지합하면 5백억원이상의 대형 공사다.
95년 10월 군도에서 지방도로 승격된 영천 임고~포항 죽장간 공사도 포항 기북면~죽장면 상옥리간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데 올해 7억원, 지난해 14억원 등 지금까지 이 도로 확.포장에 엄청난예산이 투입됐다. 지난해는 모두 1백억원 이상 들여 죽장면 소재지인 입암리에서 상옥리간 도로확.포장 공사를 준공했다.
따라서 현재 시공중인 공사가 준공된다면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는 적어도 도로망 하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공사현장에 와 본 인근 주민들은 물론 상옥리 주민들 조차 의아해하고 있다.죽장면 상옥리의 인구는 1.2리 모두 합쳐도 2백60가구 8백여명. 하옥리 36가구까지 포함해도 8백50여명에 불과하며 알려진 관광지도 없고 주요 농작물이래야 담배와 고추가 고작이다.교통량은 피서객이 찾는 여름철 주말에 하루 1천여대고 나머지는 수백대 정도.이런 곳에 경북도가 교통소통 원활과 농산물 수송이라는 명분으로 혈세를 마구잡이로 쏟아 부어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경북도는 현재 시공중인 공사가 끝나면 상옥리~청송간, 상옥리~영덕 옥계간 도로 확장.포장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는데 그동안 공사를 하면서 절경까지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등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해 말썽을 빚고 있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 주민 김모씨(48)는 "상옥리 길은 이미 준공된 죽장 입암리~상옥리 도로를 이용하더라도 아무런 불편이 없는데 경북도의 잇따른 중복 투자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북도관계자는 "이지역의 교통소통 원할과 지역 균형개발 차원에서 도로를 개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