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일 슈뢰더호 출범

사민당(SPD)의 게하르트 슈뢰더(54)가 27일 독일총리에 취임했다.

'21세기 베를린 시대'를 개막할 슈뢰더는 전후 7번째, 사민당 출신으로는 빌리브란트, 헬무트 슈미트에 이어 3번째 총리이며 선거를 통해 여·야 정권교체를 이뤘고 녹색당과 소위 '적-록 연정'을 구성한 최초의 총리이다.

그는 토론 없이 진행된 하원(분데스탁) 찬·반투표에서 재적의원 최소 과반수인3백35표보다 16표많은 3백51표를 얻어 무난히 총리에 당선됐다. 6백69명의 의원중 기민당(CDU) 2명, 녹색당 1명등 3명을 제외한 6백66명이 참여한 이날 투표에서 반대는 2백87표, 기권 27표였으며 한표는 무효로 처리됐다.

슈뢰더 총리는 로만 헤어초크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의회에서 '헌법을 준수하고 총리의 책무를 다 하겠다'는 내용을 선서했으며 별도 취임행사 없이 곧바로 첫 각료회의를 주재했다.그는 "세계경제의 약세가 독일에 생각보다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지만 이런 도전을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독일은 특별히 능력 있는 국민들을 가진 특별히 강인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사민당 11명, 녹색당 3명, 무소속 1명 등 15명의 신임 각료들도 슈뢰더 총리의제청으로 헤어초크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의회에서 취임선서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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