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 여성정책개발원 설문조사 "승진과정 성차별 심하다"

경북도내 여성공무원의 64.9%가 승진과정에서 성차별이 심한 것으로 느끼고 있으며 인사관리와장래성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상북도 여성정책개발원이 10월 '고용평등의 달'을 맞아 지난 7월20일부터 한달간 실시한 '경북여성공무원 지위향상을 위한 정책과제'에서 경북도 공무원 1천59명을 대상으로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

이에비해 남성 공무원들은 21.2%가 업무배치면에서 차별이 심하다고 지적했다.흥미로운 사실은 부인이 직업을 가진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직장내 성차별 자각비율이높다는 사실이다.

여성공무원이 남성에 비해 승진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여성은 '능력은 같으나 여성의 근무성적평점이 낮아'(29.3%)로 꼽은 반면 남성은 '여성이 담당하는 업무의 성격상 불리해서'(34.0%)를 들어차이를 보였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최고 지도자가 여성인력을 활용하려는 의지에 대한 느낌도 성에 따라 대조를이뤘다. 여성의 경우 '지도자가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는 응답이 15.7%에불과했지만 남성은 30.5%로 두배에 가까운 비율.

한편 97년말 현재 경북도내 여성공무원의 수는 4천4백83명으로 90년 2천1백56명에 비해 2.1배 증가했지만 남성(2.4%)에 비해 여전히 별정직의 비율이 13.3%로 높았다. 또 일반직 5급이상 고위직은 3.1%에 불과했으며 7급(32.3%)과 8급(35.5%) 등 하위직에 여성 공무원이 집중 분포돼 있는 현상이 여전했다.

담당업무도 민원업무가 32.4%를 차지해 일반행정업무에 52.4%가 종사하는 남성 공무원과 차이가났다. 승진소요기간 역시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는 데 10년이상 걸린 여성이 25.5%이지만 남성은 9.7%로 큰 격차를 보였다.

장덕희연구원은 "설문조사결과 '업무배치개선'을 전략과제로 삼는다면 조직내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여성 공무원의 지위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