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 시도지사 오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경제분야 장관 및 16개광역자치단체장(일부 부단체장참석)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경기활성화와 실업대책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과공동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김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한뒤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지역현안을 질의하고 나름대로의 견해도 밝혔다. 맨먼저 경북지역과 전남지역의 쌀 작황부터 물었다. 이의근 경북지사는 "지난주 첫 수매를 해보았는데 30년 평균치보다는 조금 높고 풍년이었던 작년에 비해서는 조금 줄었다"고 보고했다.나승포 전남부지사는 "9월중순 작황조사결과 평년작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쌀의 질은 그다지 좋지않다"고 말했다. 이에 김대통령은 "올해 수해가 들었어도 태풍만 없었으면 풍년이 될 수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대통령은 계속해서 안상영 부산시장에게 "부산에서는 지역차별 얘기가 많이 있었는데 "라고 지역분위기를 궁금해하자 안시장은 "숙원사업중 하나인 선물거래소 설립이 추진중이고 은행본점에버금가는 영업본부를 설치해주기로 했으며 내년 예산도 금년수준의 가용예산을 확보했다는 것에대해 부산시에서는 정부에 감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또 이경북지사에게 안동을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의 관광상품화에 대해 묻자 이지사는 "경주엑스포는 약 3백만명 정도가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영주, 안동 등 유교문화를 개발하여 관광사업으로 연결, 상품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대통령은 충북의 관광산업에 대해서도 질의한 뒤 "대통령도 CF에 나섰다"며 "지사들도 나서야한다"고 말한뒤 "일본 오이타현이 일촌일품운동으로 성공했는데 우리도 일면일품운동을 벌어야한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진무 대구부시장에게 현안보고를 요청했고 이에 이부시장은 "대통령께서 대구를 한국의 밀라노로 만들자고 하신 이후 후속조치가 잘 진행중"이라며 "대통령이 처음 말씀하셨으므로이 프로젝트를 대통령 프로젝트라고 칭하고 있다"고 소개. 이에 대통령은 계면쩍은 듯 "내 재임중에 대통령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밀라노 프로젝트가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대통령은 울산신항만 얘기가 나오자 "포항, 부산, 울산에 신항 건설이 3개 진행중"이라면서 "모든 것은 필요에 따라 공정하게 예산이 집행되도록 노력중"이라고 답변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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