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주영회장-김정일 면담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면담하고 31일 오후 4시판문점을 통해 귀경한다.

정명예회장은 30일 정몽헌(鄭夢憲)회장 등 가족, 김용순(金容淳) 북한 아세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등이 배석한 가운데 김위원장과 만나 환담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정명예회장과 김위원장간의 면담 내용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두 사람은 현대와 북측이 추진중인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협력을 다짐하고 금강산관광개발사업등 주요 사안에 대해 합의한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포괄하는 금강산종합개발사업 외에 서해안공단 건설, 북한 건설인력 제3국 진출, 카라디오 공장 건설 등 3개 남북경제협력사업에 북한과 합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면담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현대의 대북사업에 대한 김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한 것이어서 앞으로 남북 관계개선 및 경제교류 확대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북한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6시쯤 "김정일 동지께서 30일 남조선 현대그룹 명예회장 정주영과 그가족일행을 접견했다"며 "김정일 동지께서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전했다.북한측은 또 이날 오전 9시 판문점 남북연락관 접촉을 통해 정명예회장의 판문점 통과 예정 시간을 오후 4시로 확인했다.

현대는 정명예회장 일행이 귀경하면 판문점에서 바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방북 성과에 대해발표하고 통일대교 부근에서 가족, 그룹 직원, 실향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간단한 환영행사를 열계획이다. 또 31일이나 1일중으로 정몽헌회장의 기자회견을 열어 방북 결과를 구체적으로 발표할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강산관광선은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첫 출항할 수 있을 전망이며 현대는 2일자 일간지 등에 광고를 내고 곧바로 관광객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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