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목고 2년생 자퇴행렬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2학년 재학생들이 내신 불리를 이유로 학교를 떠나는 자퇴파동이 지난해에 이어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과학고의 경우 30일 2학년생 32명이 자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이달초 2명이 자퇴하는등 5명이 이미 자퇴해 32명의 자퇴가 받아들여질 경우 입학생 1백22명중 85명(35명 과기대 합격)만 학교에 남게된다.

대구과학고는 학생들의 자퇴결정을 번복시키기 위해 11월5일까지 자퇴서 수리를 미루고 담임교사가 학생 상담을 계속할 예정이다.

특목고 학생들의 집단자퇴는 내신성적의 불리함을 피하기위해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입시에 응시하기 위한 것.

특히 올해의 경우 서울대가 그동안 검정고시 출신자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공언과 달리 29일발표한 99학년도 입시안에 검정고시 출신자들에게 특별히 불리한 내용을 담지 않아 특목고 재학생들의 자퇴를 부추기고 있다.

특목고생들이 내년 8월(올해 7월29일)로 예정된 대입 검정고시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검정고시 공고일(99년 5월예정, 올해 5월29일) 6개월 전에 자퇴해야 한다.

특히 같은 특목고인 외국어고에 비해 전국 15개 과학고 2년생들의 자퇴가 두드러져 30일 현재 전국적으로 1천4백3명 중 13.1%에 달하는 1백84명이 자퇴신청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崔在王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