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인천 연고팀으로 사상 첫프로야구 패권을 차지해 17년 한을 풀었다.
또 현대는 태평양을 인수한 지 3년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 한국 프로야구에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았다.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팀 현대는 30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98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올 신인왕 김수경의 호투와 홈런 2개를 포함한 집중타로 LG를 5대2로 격파, 종합전적 4승2패로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현대는 삼미-청보-태평양-현대로 이어지는 인천 연고 프로야구팀으로는사상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해 OB, 해태, 롯데, 삼성, LG 등에 이어 6번째로 한국시리즈우승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날 마무리로 나선 정민태는 경기 직후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50표 가운데 49표를 얻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로 뽑혀 정규시즌 무관의 설움을 풀었다.
이날 현대의 승리는 두둑한 배짱과 묵직한 구질로 정규시즌 12승4패의 성적을 올려 신인왕에 뽑힌 고졸 김수경의 쾌투에 힘입었다.
한국시리즈 1, 2, 3, 5차전에서 4차례 마무리로 기용됐던 김수경은 선발투수가 낯선 듯 초반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성급하게 덤비는 LG타자들을 범타로 처리, 6과1/3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3차전에서 절묘한 제구력으로 현대 강타선을 요리하며 1승을 올렸던 LG 손혁은 이날도 3회까지는 잘 버텼으나 4회 박재홍에게 좌전안타를 맞은데 이어 이숭용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무너졌다.볼카운트 0대1에서 던진 1백23㎞짜리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가운데 높은 쪽으로 쏠린 것을 이숭용이 놓치지 않고 마음껏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린 것.
홈런으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올린 뒤 현대는 흔들린 손혁을 상대로 볼넷 2개를 얻고 바뀐 투수전승남을 상대로 박진만이 좌전적시타를 때려 3대0으로 달아났다.
현대는 5회 볼넷으로 출루한 박재홍을 1루에 두고 스코트 쿨바가 투런홈런을 날려 5대0으로 승부를 사실상 마감했다.
LG는 8회 안타 4개로 2점을 만회했으나 마무리로 나선 정민태의 구위에 눌려 더이상 추격하지못했다.
▲한국시리즈 6차전 (30일)
L G 000000020-2
현 대 00032000×-5
△승리투수=김수경 △패전투수=손혁 △홈런=이숭용(4회 2점) 쿨바(5회 2점, 이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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