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1일 당초 예정됐던 운영위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감사가 취소되는 등 일부 상임위 국감일정이 조정되는 바람에 실제로는 교육부에 대한 국감만 진행되는 등 소강국면을 면치 못했다.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방중준비 등을 이유로 청와대측에서 연기를 요청하는 바람에 이날 예정했던 국감을 오는 10일로 연기했다.
30일에는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중하위 공직자들에 대해 국감장 출석금지 지시를 내리자 각 국감장 공무원들은 답변준비와 총리지시사이에서 허둥대는 모습이 역력했다.
○…건교위.교통안전공단에 대한 국감이 열린 중앙부처나 기관 등에서는 전날까지 국감장 바깥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던 공무원들이 이날 김총리의 지시가 전달되자 거의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경기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에는 김총리의 지시가 안먹힌듯 공무원들의 국감장 출석이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건교위에서는 대구에 주둔중인 주한미군이 도로사용을 조건으로 고급 주거시설 건축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국민회의 서한샘의원은 주한미군에 대한 건교부의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96년 대구시 A3비행장 북쪽도로 개설(4차선 50.5m)을 허락하는 대가로 캠프워커에 2층짜리 사병숙소(2백40평)를신축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도로사업비에 5억1700만원을 사용한 대신 미군지원비에 22억 4천600만원을 썼다는 것이다.
○…한국전력에 대한 국감에서는 장영식(張榮植)사장 개인을 놓고 여야 의원들간에 설전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의원은 "장사장이 연로해 현황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으니 담당자가답변하라"고 말하자 장사장은 "뉴욕주립대에서 교수를 30년했고 스키선수 출신인데 무슨 문제냐"고 항변했다.
맹형규(孟亨奎)의원은 그러나" 장사장이 과거 자신과 친했던 인사들을 무더기로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편파인사에다 자신의 부인에게 회사차와 운전기사를 제공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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