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세리 왜 쓰러졌나

박세리의 탈진은 귀국전부터 예상됐던 비극이었다.

1년만에 세계 챔피언으로 '금의환향'해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을 통해, 고국의 팬들에게 보답하려 했던 박세리는 강압에 의한 빡빡한 일정으로 피로가 누적되고 감기몸살까지 겹쳐 끝내 쓰러지고 말았다.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시즌 중 무리하게 귀국을 강요한 것이나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너도 나도 박세리를 이용한 사업을 내놓았을때 이미 이같은 부작용은 우려됐었다.박세리는 미국에서 대회를 마친 직후 샤워조차 제대로 하지못하고 곧바로 비행장으로 떠나 20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탔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박세리는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삼성물산을 방문하는가 하면 이날 밤 총리 초청 만찬을 끝내고 0시가 가까워서야 유성호텔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박세리는 대전 공주에서의 환영회, 세리컵 주니어대회 해설 등으로 무리를했고 다음날은 다시 연습라운딩에 이어 사인회로 완전 다운당했다.

박세리가 이날 밤 자의와는 관계없이 예정된 여자프로골프후원회의 환영행사에 불참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31일의 틸진.입원을 예견한 것이었다.

여기에 대회 1, 2라운드를 악천후 속에 치른 박세리는 감기몸살로 인한 고열과 인후통, 근육통으로 입원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박세리가 대회를 중도 포기한 데는 육체적인 무리 외에 무리한 귀국 일정에 대한 반감 등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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