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현지를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3박4일간 다녀 온 현대 금강산관광조장(금강산관광안내원)들의 한결같은 첫 마디는 '백문불여일견'이었다.
첫 답사코스는 아홉마리 용(용)이 살았다는 구룡연. 숙소인 금강산여관이 있는 온정리에서 구룡연까지는 버스로 10분정도 걸렸다.
버스가 도착한 곳은 신계사터로 이곳에서 보이는 금강산은 웅장한 계곡, 기암괴석, 장대한 폭포등 한폭의 동양화였다.
계곡의 비경에 취한채 "이곳은 양지대, 저곳은 금수다리" 등 북한 해설원의 설명을 들으며 잠시걸으니 거대한 바위문이 앞을 가로 막았다.
금강산의 대문이라는 금강문이었다.
금강문을 지나서부터 계단으로 이어진 등산로, 이후 오르막길이 계속됐다.
등산로 서쪽으로는 아침 안개속에 쌓인 신비감을 더해주는 금강산 최고봉 비로봉이 우뚝 솟아 있었다. 금강산 비경중의 비경인 옥류동계곡에 들어선 것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계곡물에 감탄하면서 계곡을 오르다보니 무척이나 넓은소(소)가 나타났다. 북한해설원은 옥류담이라고 설명했다.
머리를 들어보니 높이를 가늠할 수 없는 폭포였다. 북한해설원은 높이 1백39m의 연주폭포라고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연주폭포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마침내 구룡폭포. 오른쪽 절벽에 커다랗게 새겨진'미륵불(미륵불)'이 눈에 띄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관동 8경 중의 하나인 삼일포로 향했다.
삼일포, 해금강 코스는 관광하기 쉬워 보였다. 이곳은 평지인데다 특산품코너, 휴게소 등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
신라시대 화랑들이 하루만 놀다 가려고 왔다가 풍치에 취해 삼일을 머물렀다는 삼일포는 연인들이 찾으면 금방 감상에 젖어들 듯 했다.
그 자체가 한 폭의 수채화였다. 호수주변에는 산책로가 유혹하고 있었으며 보트놀이를 위한 시설도 보였다.
기암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금강은 바다위의 섬들과 기암괴석을 보면서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옆으로 지나가는 버스투어 그 자체가 최고의 관광상품이었다.
다음 날 아침 마지막 코스인 만물상으로 향했다. 금강산여관에서 만물상 입구인 망상정까지는 버스로 30분정도 걸렸다.
잘 닦인 비포장 자동차길 옆에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차창밖으로 보이는 운정령 계곡이 바로 절경이었다.
망상정에서 만물상이 한눈에 들어오는 천선대로 오르는 등산로는 가파르고 험했다. 총 길이는 2㎞ 정도였지만 산길에 익숙한 관광조장들도 2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힘든 만큼 금강산 관광에서 빼놓고 싶지 않은 코스였다. 천선대로 오르면서 마주치는 삼선암, 귀면암, 절부암 등 갖가지 바위는 세상의 모든 형상을 재현한 듯 신비함 그 자체였다.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넓은 바위 안심대에서 다시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1백m정도 오르니 사방이 확 트였다.
이곳이 바로 자연전망대인 천선대. 순백의 바위위에 점점이 박혀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수천개의붉은 단풍이 우리를 환영한다는 손짓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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