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정적인 붓질과 독특한 색채구사의 중견 서양화가 강정희씨. 만추의 계절에 가지는 일곱번째 작품전(9~ 18일, 대구 송아당화랑)에서 한층 원숙하고 신비로움마저 감도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의 주제는 '황진이'와 '산'. 어두운 녹색과 청록색, 햇살의 온기가 전해지는 황금색 등의마티에르(질감)는 서예가의 단번에 휘두른 일필휘지인양 서늘한 바람의 흔적마저 느껴진다.형태는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에센스만 남긴채 과감하게 뭉개버렸다.
특히 15년이상 집착하고 있는 '황진이' 주제 작품들은 성(聖)과 속(俗)의 양면을 절묘하게 담고있다. 불일폭포 등 지리산의 단편적 풍정들은 형상 그 자체보다 내재된 산의 기를 뿜어낸다.
그의 작품에서는 사랑과 허무, 밤공기의 내음이 묻어난다. 효가대와 파리의 아카데미 그랑쇼미에르를 나왔으며, 대구시 미술대전 초대작가.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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