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수회담 9일 열릴 듯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여야 단독영수회담이 김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직전인 오는 9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6일 저녁과 7일 오전 양당 원내총무간 물밑접촉을 갖고 영수회담의 최대걸림돌인 '총풍사건'에 대한 이총재의 입장 발표 수위를 집중 절충,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이총재가 '고문조작'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9일 영수회담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이에 따라 이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총재실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총풍사건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이고, 공정히 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강제수사로 왜곡이 있으면 절대 안된다"고 말해 여권이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총풍사건은 검찰수사에 맡긴다'는 입장을 사실상수용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이날 당 3역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총재의 발언은 그동안의 입장과 태도를 조정한 것으로 본다"며 "이총재의 입장과 견해를 재검토 한뒤 김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도 "청와대는 당에서 야당과 좋은 조율을 해 영수회담을 건의해 오면그 내용을 보고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당이 '9일 영수회담 개최'를 건의하면 김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