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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 터진 일본문화..."대응 인프라구축 급하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따른 대응 방안들이 지역 학계.문화계.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모색되고 있다.

대구흥사단과 민족문제연구소는 오는 11일 오후 7시 흥사단 대구회관 강당에서 '일본대중문화 개방, 어떻게 대비할까'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정책은 민족의 위기를 부른다'(김봉우 민족문제연구소장)란 기조발제를 비롯 '일본대중문화 개방선포, 21C 지구촌시대로 나아가는 뜨거운 감자'(강헌 음악평론가) '일본 대중문화 개방정책과 청소년'(장동현 흥사단 사무부총장)이란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이날 토론에는 이태수 매일신문 논설위원과 정지창 영남대 교수가 참여한다.

강헌씨는 주제발표문에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더이상 문화적 성격이 아니라 문화산업자본의국내진출"이란 점을 강조하고, "막강한 자본력과 뛰어난 마케팅 전략을 지닌 일본 문화산업에 대응할 튼튼한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씨는 "정책담당자들이 대중문화산업에 대한 규제일변도의 정책을 수정해 장기지원책을 마련하고, 복마전같은 문화유통 시장을 투명하게 하는 등 국내 문화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지적한다.

청소년 문화와 관련, 장동현 사무부총장은 "유해매체 사전평가, 유해환경 감시.고발활동 지원, 일본대중문화 전문가 육성 및 학교현장 배치, 청소년 미디어 교육 등으로 일본 대중문화가 청소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명대 국제학 연구소(소장 임문영)도 오는 24일 오후1시 바우어관 3층 시청각실에서 '일본 대중문화가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일본대중문화가 대일관.청소년정서.국내 문화산업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고, 실천적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상원 대구과학대 교수, 황달기 계명대 교수, 이태수 매일신문 논설위원, 곽보익 대구방송(TBC) 광고사업위원, 김일영 경산대 교수, 시나리오작가 박동희씨등이 토론에 나선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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