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교수 논란 2與 갈등양상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8일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인 최장집(崔章集)고려대교수를비판하고 나서 최교수의 사상성 시비가 여권내부로 번지고 있다.

최근 최교수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청와대 등 여권핵심부는김총리의 발언에 당혹감을 보이고 있어 공동정부내의 이견과 갈등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국민회의 김재열부대변인은 9일 "자민련과 성향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알지만 사람을 쓰느냐 마느냐는 것은 대통령의 소관이며 학자의 학문적 소신을 비판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이에 비해자민련의 이규양부대변인은 "임명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만 대통령 주변사람들에 대해 색깔론을제기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보며 향후 추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김총리는 8일 청와대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최교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먼저 말문을 꺼낸 뒤"원문을 구해 읽어 봤는데 학구적이라고 하고 학문이라고 하기에는 벗어나 있더라"면서"(6·25때) 저쪽 주민들이 피해가 가장 컸다고 했는데 참전했던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에 대해서는 "2년반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공조했는데 다소 진보적이지만 공산주의는 아니더라. 나같은 보수주의자와 절충하면서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사회주변에서 연(然)하는 사람들과 분홍색 사람들이 문제"라며 대통령 주변인사들에 대한 못마땅한감정을 드러냈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총리실에서 대통령 주변인사들이 아니라는 뜻을전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조선일보앞에서 데모를 했다는데 학문의 자유라고 한다면 (언론의 자유도 있으니) 데모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총리는 내각제개헌과 관련해서는 "어쨌든 16대총선뒤에는 다수당이 책임지는 체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사람은 신이 아니라 욕심이 많으니까 내년에 될지는 두고 봐야한다"면서 김대통령의 약속이행을 자신하지 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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