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1세기 한-중 동반자 관계 구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하기위해 내일(11일) 출국한다.

중국과의 어업협정도 사실상 타결되는 등 현재 양국간에 불편한 현안은 없는 상태이지만 중국은미국과 일본 못지않게 교역과 안보면에서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방문의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

청와대측은 이번 방중의 의미를 21세기 한·중 동반자관계의 구축에 두고 있다. "한·중관계가일천함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교역과 경제협력 중심의 선린우호관계에서 정치, 안보, 문화, 국민교류 등 전분야를 포괄하는 동반자관계로 설정한 것은 한·중관계가 상호신뢰하는 폭넓은 관계로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외교수석실 고위인사는 설명했다.

이번 방문에서 중국내 서열 5위안의 인사중 4명을 만나 양국의 신(新)지도층간의 친분 및 신뢰관계 형성도 큰 방문목적이다.

중국과는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강화가 간과될 수 없다. 우리측의 대북 포용정책을 설명하고 북한측의 개혁개방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할 계획이다.최근 북한의 지하핵시설 의혹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미국내에서 대북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있고 이로 인해 자칫 내년 상반기쯤 한반도상황이 다시 위험하게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양국지도자간의 논의가 최대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APEC정상회의에서 역시 아시아금융위기문제가 가장 큰 현안. 특히 김대중대통령과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수상간의 아시아적 가치를 둘러싼 논쟁이 볼만한데 현재까지는 첨예한 대립은 서로 피할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APEC정상회의에서는 역내 무역투자자유화와 원활화가 핵심의제이지만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의견차가 커 가시적인 성과는 어려울 전망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자상거래와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도 공동관심사다.

APEC회의기간중에 말레이시아,뉴질랜드,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칠레 등 6개국 정상들과 개별정상회담을 갖는다. 특히 칠레와는 자유무역협정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물론 이번 APEC회의기간중에서도 세일즈외교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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