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8국감 지역의원 성적표

98년 국정감사가 11일로 20일간의 일정을 마감하고 막을 내렸다. 이기간동안 지역 중진의원들은중량감있는 국감자세로 비교적 높은 평을 받았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부분인 초.재선의원들은한건을 위한 의욕에서 돋보였다는 평이다.

하지만 중진의원들중 일부는 출석률이 저조한데다 질의에도 성의를 보이지 않아 눈총을 샀으며초.재선의원들도 과욕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최근 여당으로 당적을 옮긴 중진의원중에서 무성의한 국감태도가 자주 지적되곤 했다.

중진의원중 여당에서는 자민련의 박태준(朴泰俊), 박철언(朴哲彦)의원과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강재섭(姜在涉)의원 등이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태준의원은 자민련 총재지만 국감시작부터 보건복지위 자리를 거의 지켰고 국방위, 재경위 등지를 돌며 자당 소속의원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통일외교통상의 박철언의원도 7년여의대북특사 경험이 국감기간동안 여지없이 발휘됐다는 평이다.

재경위의 이상득의원은 재경위원장 출신답게 수준높은 질의와 출석률을 보였으며 법사위원장 출신인 강재섭의원은 생소한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로 자리를 옮겼지만 울진원전 4호기의 화재사건과 원전관계자의 안전불감증을 폭로하는 등 상당한 의욕을 보였다.하지만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의원과 국민회의 권정달(權正達), 장영철(張永喆), 자민련 박세직(朴世直)의원 등은 저조한 출석률 등으로 관련 상임위나 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저조한 평가를받았다.

초.재선의원들은 대부분 의욕적인 질의와 성실성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선의원중 자민련박구일(朴九溢), 한나라당 박헌기(朴憲基), 서훈(徐勳)의원등은 차분하고 균형있는 질의수준에서평가를 받았다. 또 한나라당의원들이 대부분인 초선의원들은 현정부 실정에 대한 정책질의에서부터 총풍, 세풍과 연관된 당차원의 요구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건교위 백승홍(白承弘)의원은 지역현안 챙기기에서, 임인배(林仁培)의원은 철도청 신5인방문제 등지역편중인사문제를 지적해 개가를 올렸으며 재경위의 안택수(安澤秀)의원은 세풍문제의 주공격수역을 소화해냈다. 또 농림해양수산위의 주진우(朱鎭旴)의원은 슈퍼옥수수 문제를 거론, 파문을일으켰으며 이상배(李相培)의원은 독도영유권 문제에 대해 집요하게 추궁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박종근(朴鍾根)의원은 한나라당 제2정조위원장으로서 기업구조조정특별법을입안하는 일과 상임위 국감일에 2중역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초.재선의원들 중에서도 과도한 의욕으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많았다. 민원성질의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도 있었으며 일부 의원들은 아직 여당체질을 벗지못해 공세적인 모습에서 한계를 보인 경우도 자주 눈에 띄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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