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상의 수익사업 펼친다

대구상의가 내년에는 종합무역상사 업무를 시작하고 지역 기업의 부동산 매매알선과 공장 설립을상담.대행하는 기업 부동산 컨설팅에도 나선다.

지역 기업의 극심한 경영난때문에 상공회비 수입이 격감, 인력감축과 급여 삭감등 일반적인 구조조정 노력만으로는 더이상 상공회의소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졌기때문이다.

대구상의는 "상의 설립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한 직원의 말처럼 올들어 극심한 운영난에 빠져있다.

상공회비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부담하던 건설, 유통, 섬유업 중심의 대구지역 10대 기업들중 상당수가 경영난에 빠져있고 다른 회원업체들도 자금사정이 좋지않다며 회비 납부를 않아 수입이격감했기때문이다.

상의 주변에서는 연 45억원 정도 걷히던 회비가 올해는 20억원 정도 선에 그치고 있으며 이달말만기인 법인회원 회비가 들어오더라도 30억원 정도에 머물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상공회비 수입이 올해보다 늘기는 커녕 더욱 줄 가능성이 크다.

대구상의는 이에 대응, 올해 전 임직원의 임금을 자진 반납 형식으로 20%씩 깍았지만 이것만으로는 운영난을 타개하기에 역부족.

이때문에 대구상의는 지난 10월 구조개선 위원회를 발족하고 운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구조개선위원회의 계획은 오는 16일까지 68명의 직원중 15명을 명예퇴직시키고 대대적인 기구 개편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내년 임금을 5% 추가 삭감한다는 것.

또 내년부터는 자체 수익 창출에도 나서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수출하거나 수출을 중계하는종합무역상사 기능, 지역 기업 부동산을 매매알선하고 공장 설립에 따른 업무를 상담.대행하는 부동산 컨설팅업무도 시작키로 했다.

대구상의 한 관계자는 "2003년에는 상의가 임의가입 단체로 바뀌어 상공회비 수입이 더욱 줄 가능성이 있는만큼 어차피 자체 수익사업 발굴을 서둘러야 한다"며 "내년부터는 상공회의소가 다양한 수익사업과 함께 회원업체들에게 보다 충실한 서비스를 하면서 비회원업체들에 대해서는 수익자 부담원칙을 적용, 모든 자료를 유료화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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