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시대다. 5개 사업자의 총 가입자가 1천3백만명에 이르러 국민 3.3명당 1명이 이동전화를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 수준의 보급률에 비해 통화품질이나 서비스 만족도 등에서는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자간 '질경쟁' 체제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통화품질은 크게 3가지 기준에 의해 평가된다. 총 통화시도회수 중 기지국에 접속해 통화가 가능해진 비율을 말하는 소통률과 실제 통화가 연결된 완료율, 통화도중 갑자기 전화가 끊어지는 절단율 등이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개 사업자의 소통률은 전국평균 96%로 5개 사업자 모두 양호한 상태다.반면 통화완료율은 평균 68%에 그쳤고 절단율도 평균 1.85%로 나타나 상당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5개사 평균 소통률 96%, 완료율 69%, 절단율 1.87%로 조사됐다. 소통률면에서는 신세기통신이 97%를 넘어 가장 높았고 완료율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이 72%대였으며 절단율은 SK텔레콤이 0.8%대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고속도로나 국도에서의 소통률은 평균 70%대에 머물러 취약함을 드러냈고 경북의 일부면, 이 단위 지역은 거의 통화사각지대로 방치돼있다.
또 이동전화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여타 정보통신 서비스에 비해 최악으로 조사됐다. 한국능률협회가 최근 7대도시 6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체국 만족도가 46.9점, 시외·국제전화46.2점, 무선호출 41.3점 등이었으나 이동전화는 34점에 그쳤다.
지역 이동전화 가입자들의 경우 통화품질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만족하는 반면 서비스, 단말기A/S 등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업체간의 소통불만 책임떠넘기기, 고객상담에 대한 불친절, A/S기간 중 대체단말기 미지급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있다.
PC통신 천리안의 이동통신동호회 운영자 윤영호씨(26)는 "대구·경북의 경우 통화는 잘 되는 편이지만 친절도 면에서는 많이 뒤떨어진다"며 "각 사업자들이 자사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투명한 영업이 아쉽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현재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한솔PCS 등이 고객센터를 통해 불만을 접수, 처리하고있으며 한국통신프리텔은 내년 상반기중 고객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LG텔레콤의 경우지역 가입자가 15만을 넘었으나 통화품질 면에서는 가장 취약한데도 고객센터는 커녕 영업을 총괄하는 지사조차 없어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이동전화 이용자들이 늘면서 민원 역시 폭증하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통신위원회에 접수된민원건수는 지난해 26건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1천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민원 내용을 보면 통화품질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고 유선전화에 비해 높은 기본요금, 지나친 의무사용기간 등에 대한 비판도 높았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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