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걸프사태 진정국면

걸프지역과 전세계를 긴장으로 몰아넣었던 이라크사태는 결국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을 조건없이 수용하고 미국이 군사공격을 포기함으로써 사실상 종식됐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무기사찰단의 활동에 무조건 협력하겠다는이라크의 입장표명을 수용,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단행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무기사찰단과 무조건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면서 유엔 무기사찰 특별위원회(UNSCOM)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제기한 모든 문제의 해결과 무기사찰단의 제한없는 현장접근 등 5개항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에 대한 협력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촉발된 이라크사태는 작년말 위기 당시와 마찬가지로 군사대결 일보직전에 평화적해결로 끝나게 됐다.

이러한 위기국면의 종식은 결국 미국이나 이라크 모두 군사대결을 피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미국은 군사공격의 압력을 가중한 끝에 이라크로 부터 무조건적인 협력이라는 원상복귀 약속을받아냈고, 이라크 또한 절묘한 시기를 택해 극적으로 양보함으로써 공격을 모면하고 대이라크 경제제재 해제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환기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지적들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