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8일 새벽1시쯤 별똥별 쏟아내는 우주쇼

오는 18일 새벽 동쪽 하늘에서 시간당 2천개이상의 별똥별이 쏟아지는 우주쇼가 벌어진다. 이번유성우(별똥별 소나기)는 33년마다 지구를 지나는 템펠-터틀 혜성 때문. 이날 새벽하늘을 놓치면이만한 진풍경은 33년 뒤에나 볼수 있다.

관측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몇가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관측장소는 사방이트이고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어두운 장소가 적합하다. 도시 근교는 가로등과 건물 불빛 등 광공해 때문에 하늘 자체가 밝아 관측이 그만큼 어렵다.

유성우는 새벽 1시쯤 동쪽에서 떠오르는 사자자리에서 시작돼 새벽 4시쯤 절정에 이를 전망. 따라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겐 관측이 다소 부담스럽다. 외딴 곳으로 나가려면 교통편, 숙박 등에신경을 써야 한다.

관측은 망원경 등을 이용하기보다는 맨눈으로 넓은 범위를 보는 편이 낫다. 육안관측에는 '갯수세기'와 '궤적 기록'을 병행하면 흥미를 더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

유성의 갯수는 녹음기를 틀어놓고 유성이 떨어질 때마다 현재시간과 유성의 밝기를 함께 녹음하면서 센다. 궤적 기록은 사전에 별자리그림을 준비해 밤하늘을 익혀둔 다음 실제 유성을 보면서성도위에 그 궤적을 그리는 것이다.

사진촬영은 기계식 카메라가 훨씬 유리하다. 자동카메라로는 유성은 물론 천체사진 촬영이 대단히 어렵다. 새벽녘에는 카메라 렌즈에 이슬이나 서리가 맺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 노출시간은 10~15분 정도. 어두운 장소라면 30분까지도 좋다.

외지로 나가기 힘들다면 경북대 천문대기학과에서 마련하는 행사에 참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며 관측해볼만하다. 17일 오후7~9시까지 비디오상영 및 강연, 18일 새벽1시까지 목성, 토성, 오리온자리 대성운 등을 관측하고 새벽5시까지 유성우 관측 및 촬영을 함께 한다. 관측장소는 경북대 천문대기학과(제2과학관) 옥상 및 418호.

한편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18일 새벽에는 구름이 다소 끼겠으나 관측이 어려울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며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 두터운 옷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金在璥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