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구성한 금강산 시험운항

금강산관광선 시험운항에 탑승했던 현대그룹 관계자들이 전한 내용을 토대로 출항 및 금강산 답사 등 1박2일을 재구성해 본다.

▲11월 14일

금강호는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후 6시10분쯤 동해항을 떠났다.

출항 3시간이 지난 밤 9시쯤 관광선 맨 위의 농구장에서는 사업단장 및 윤영우현대상선 부회장등 현대 관계자 20여명이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금강호 옆에는 해양경찰대의 구난선이 함께 운항하고 있어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11월 15일

△승·하선=분단사상 첫 북녘땅을 밟는다는 설렘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갑판에 몰려들었다.

북측 영해 진입지점인 제1도선지역 도착은 당초 예정보다 2시간 정도 늦어졌다.북측의 도선사가 금강호로 옮겨타는 시간이 지체됐기 때문이었다.

장전항 도착시간은 오전8시.

아침식사를 마치고 관광준비를 서둘렀으나 처음 해보는 승객 하선작업이 지연됐다.△출입국 수속=장전항 계류장은 1백여m가량 돼 보였다.

여기에서 내려 부두를 따라 걸어가 출입국사무소에서 입국수속을 밟았다.

수속에 걸린 시간은 5분도 채 안됐다. 수속은 방북리스트와 대조해 준비해 간 금강산관광증 도장을 받고 짐검사를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온정리 가는 길=입국수속을 마친 답사팀은 각 조별로 30명씩 버스를 타고 온정리로 향했다.온정리까지의 길은 기존 도로와는 달리 새로 닦아 말끔했다.

10분정도 이동해 온정리에 도착했으며 그곳에서 내년 초 문을 열 공연장과 쇼핑센터 공사에 매달리고 있는 현대건설 인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금강산행=당초 구룡연코스와 만물상코스를 하루에 모두 둘러볼 계획이었으나 금강산관광 시작시간이 오전11시45분이어서 두 군데를 답사하기 힘들어 구룡연코스만 답사했다.약 4㎞의 산행코스는 별 어려움이 없었으며 안전한 관광이 가능할 정도로 평탄한 길이 이어졌다.산세의 웅장함과 기묘한 바위산이 나타자나 답사객들은 넋을 잃었다.

또 등산로가 생각보다 잘 닦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날씨=금강산의 날씨 변화는 무척 심하다는 느낌이었다. 날씨는 쾌청한 편이었으나 산속의 바람은 다소 세게 느껴졌다.

△금강산 승선=오후5시쯤 장전항에 도착한 답사객들은 출국 수속을 마치고 부속선 등을 이용해금강호에 탑승했다.

하선때와 마찬가지로 부속선 및 바지선 이용이 지체됐으며 오후 8시쯤 출항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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