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일 개최 대구시의회 정기회

대구시·경북도의회를 비롯한 전국 16개광역의회가 20일부터 98년 정기회를 시작한다. 다음달 29일까지 40일간 계속되는 이번 정기회에서 의회는 행정사무감사, 시·도정 질문, 99년 예산안심의등을 통해 올해 행정업무의 잘잘못을 짚은 뒤 내년도 행정의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의원 및 의회관계자들을 통해 올해 정기회의 주요 쟁점을 시·도의회 별로 나눠 전망해본다.〈편집자 주〉

대구시의회는 버스비리 등 각종 불미스런 사건이 잇따라 불거진 대구시를 겨냥해 잔뜩 벼르고 있다. 기강이 해이해진 것은 물론 업무능력도 수준이하라는 판단아래 감사와 시정질문을 통해 단단히 따진다는 자세다.

시의회는 그러면서도 사기가 땅에 떨어진 공무원들을 달래주는 역할까지 모색한다는 계획이다.문교사회위원회에선 27~28일 실시되는 시교육청 감사가 초점. 시의회로선 처음하는 감사여서 관심이 지대하다.

특히 대구에서 유난히 두드러진 입시위주 교육의 정당성 여부가 도마에 오를 전망. 교복업자 및부교재 선정을 둘러싼 의혹 등 해묵은 문제도 집중 거론할 것이라고 한 의원은 밝혔다.감사실을 소관하는 내무위원회는 감사업무의 효율성을 주로 점검할 계획이다. 버스비리사건으로드러난 공무원과 업자간 유착 등을 자체감사를 통해 막지 못한 이유를 따질 예정.건설환경위원회에선 의원들간 경합으로 아직 시정질문 의원과 예결위원을 정하지 못할 정도로 의원들의 의욕이 높다. 달성군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제7차대구도시계획 재정비안을 이번회기내에 의견을 내는 게 큰 과제. 또 정기회 회기동안 가급적 많은 건설현장을 찾아 설계도면과일치하는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산업교통위원회는 시 예산의 70%가 넘는 사업을 맡고있는 만큼 현안도 많다. 행정사무감사에선버스비리 문제를 중점 취급하게 되고 지하철, 복합화물터미널, 종합유통단지, 축산물도매시장 등각종 사업을 점검할 예정.

특히 이 사업들은 중앙정부의 예산편성과 연관된 게 대부분이어서 의회 차원의 협조사항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심의부문에선 세입 과다계상, 세수 확보전망, 선심성예산 여부 등을 따질계획이다.

이성수(李聖秀)의장은 "선거이후 처음 여는 정기회여서 의원들마다 각오가 대단하다"고 밝히고 "예산심의에선 거품 편성을 철저히 찾아내 삭감하겠으며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에선 최근 드러난 집행부의 문제점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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