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세기 마지막 우주쇼 기대이하

18일 새벽 시간당 2천개 정도의 별똥별을 한반도에 뿌리며 금세기 마지막 우주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던 '사자자리 유성우'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규모로 펼쳐졌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시간당 수십개가 관측됐으며 불빛으로 인해 하늘이 흐린 도심의 경우 시간당 10개를 보기도 어려웠다. 영천시 보현산천문대에서는 시간당 최고 1백50~2백개까지 관측됐으며 아시아 각국의 관측도 시간당 최고 6천개라는 예상에 훨씬 못 미친 1천개 안팎에 그쳤다.

관측이 기대에 못 미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이번 유성우의 원인인 템펠-터틀 혜성이 남긴 부스러기들의 상태가 예상과 달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혜성의 궤도에 남은 부스러기들은 태양풍이나 내부 가스분포 등 여러 변수에 의해 수시로 변하기때문에 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인우 보현산천문대장은 "혜성의 궤도상태를 알수 없기 때문에 예측이 반드시 맞아떨어질 수는 없다"면서 "궤도상태, 시간대, 기상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해 유성우의 규모가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새벽 공개관측행사가 열린 경북대 제2과학관에 3백여명이 몰린 것을 비롯, 대구시 범물동 진밭골 등 도심 주변 야산에도 수십명씩 모여 밤하늘의 신비를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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