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PEC 35개항 정상선언문채택 폐막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6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18일오후 정상선언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21개국 정상들은 이날 시내 팔레스골든호시즈호텔에서 오전, 오후 두차례의 전체회의를 가졌으며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전회의에서 아시아금융위기 처방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김대통령은 APEC이 역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자유치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6월 서울에서 외국인직접투자박람회(FDI MART)를 개최하고 다음해부터는 회원국들의 희망에 따라 개최지를 옮길 것을 제의했다.

이 박람회는 해외투자에 관심있는 기업과 외자유치에 힘쓰고 있는 국가 및 기업들이 한 자리에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투자상담을 벌이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비회원국가들에게도 문호가개방된다.

이날 정상선언문은 성장을 위한 기반강화, 금융위기의 도전, 성장위주의 거시경제정책, 민간자본이동 촉진 등 모두 16개분야 35개항으로 구성됐으며 아시아금융위기 극복방안이 핵심을 이루고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아시아지역의 신속하고도 강력한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것을 당면 주요과제로 규정하고 각국이 협조적인 경제성장을 추구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선언문은 이와 관련, 각국의 특수한 경제상황에 적합한 성장지향적인 거시경제정책을 추진하고고용 증대 및 빈곤계층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재정지원을 확대키로 규정했다.

정상들은 또 △금융체제 강화, 무역금융 회복, 기업부문 구조조정 가속화를 지원하기위한 종합프로그램 마련 △아시아지역으로의 안정적인 민간자본 유입을 위한 새로운 시도△ 장기적 관점에서국제금융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실행하기 위한 작업이 절실함을 결의했다.선언문은 이와 함께 △주요 선진국들은 강력한 국내수요 촉진으로 성장에 필요한 경제여건 조성이 필요하며 △금융위기를 당한 APEC국가들의 경우 신중하며 성장지향적인 거시경제정책 범위내에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역내 경기침체국가의 경우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금융구조조정작업과 함께 적절한 경기부양정책 추진노력이 필요하다고 결의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아시아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한 실천방안을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 스스로 강도있는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미국.일본.중국 등 경제대국들은 적극 협력해야하며 투기성 단기자본 이동으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경우 금리 추가인하와 함께 아시아금융위기국가들에게 외환을 원활히공급하는 노력을 선도해야 하며 일본과 중국은 내수진작시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대통령은 또 "역내 모든 회원국들이 재정확대, 금리인하, 통화공급 확대를 통해 내수를 공동으로 진작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고 투기성단기자본 이동에 대해서는 국경간 이동을 직접차단하기보다는 투명성과 건전성 감독장치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