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산업의 위기는 지나친 설비투자 확대로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수없게 된데다 지역내에 인력 공급과 기술지원등 체계적인 산업기반 네트워크도 부족한 때문으로 지적됐다.삼성경제연구소는 '대구 섬유산업의 현안과 발전방향'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섬유산업의 재도약 발판이 될 밀라노 프로젝트는 합섬의 경쟁력 회복과 고부가가치화 등 실현 가능성이높은 과제들을 먼저 추진한뒤 이를 바탕으로 복합소재 개발과 의류부문 강화 등에 나서야할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 보고서에서 세계 섬유시장은 96년부터 화섬이 천연섬유보다 수요가 많아진가운데 기업간의 협력 네트워크가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고있고 특히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대응할수있는 강한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간의 경쟁구조도 변화돼 합섬분야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대만, 의류부문은 NAFTA(북미자유무역 협정)의 영향으로 멕시코가 급성장하고 있으며 선진국은 저가품 생산을 해외로 이전하는대신 고기능 섬유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글로벌 분업구도를 정착시키는 추세라고밝혔다.
그러나 대구를 중심으로한 한국의 섬유산업은 80년대 후반부터 고임금으로 저가 의류품의 경쟁력을 잃어가고있는데도 86년 시작된 3저효과로 수출이 늘자 구조조정을 등한시했고 3저 호황이 끝난 90년대초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중국 특수로 직물수출이 증가하면서 또다시 사업 고도화의 기회를 놓쳤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밀라노 프로젝트가 두번의 구조조정기회를 놓친 국내 섬유산업을 획기적으로개혁해 세계 섬유산업의 조류에 맞도록 해야하며 1단계로 합섬의 경쟁력 회복과 고부가가치화,다품종 체제 도입과 기업간 네트워크 구축등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먼저 추진한뒤 2단계로복합소재 개발과 의류부문 강화, 자체 디자인력 보유 등을 통해 섬유산업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할것을 제안했다.
또 대구 섬유산업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기위해서는 사업의 목표설정과 구조 고도화, 지역내.지역간 네트워크 구축이 추진돼야하며 고기능 섬유및 신소재, 패션분야에서 국내.외의 성장성이높은 기업을 유치토록 해야할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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