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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학교 다니는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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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사태이후 안타까운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또 하나 안타까운 것은 이로 인한 학업의 중단이다. IMF사태이후 직장마다 감원을 해야할 입장에 처해지자 학교에 다니는 직원들을 부득이감원의 우선순위에 포함시키는 곳이 있다.

그래서 이들 직장인 학생들이 학교냐, 직장이냐라는 양자택일적 상황에서 부득이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직접 감원의 대상자가 되지는 않더라도 학교간다는 소리를 입밖에 내지 못함은 물론 죄스런 마음으로 조심스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학생들도 많다.내가 경험한 바로는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학업에 더욱 열심히 임한다. 자신이 직접 벌어서 학비를 대므로 기회의 소중함을 알고, 정말로 배우고 싶어서 다니기 때문에 더욱 열심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중 많은 사람들이 가슴속에 있는 향학열을 묻어 둔채 출석을 못하고 있다.

일과 공부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 양자는 보완적 협조의 관계이지 택일적 경험의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자기발전적 욕구를 회사발전의 동인과 충분히 연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업은 투자이지 소모가 아니다.

어려울때일수록 사람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IMF가 낳은 이들의 빈자리를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다행히 최근 우리 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인다고 하니 내심 더 없이 반갑다. 이들 학생 직장인들이 눈치보지 않고 직장과 학업 모두에 당당히 임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김진국〈구미1대학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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