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철규 산사진작가 첫 작품전

"산은 가식이 없어 좋아요. 언제 가더라도 푸근하고..." 산(山)사진작가 김철규씨(52.사진)가 첫 작품전과 첫 사진집을 동시에 선보인다.26일부터 30일까지 대구동아전시관(252-2111)에서 갖는 '영산(靈山)'전.

한국인의 영원한 영산 백두산을 비롯, 절경으로 유명한 중국의 황산과 천자산, 히말라야의 영봉들, 북알프스의 비경들을 카메라의 시어(詩語)로 엮어내 보인다.

"그런 산들에 올라보면 입만 쩍 벌어져요. 신(神)의 조화랄까, 정신적인 어떤 강력한 힘이 밀려드는것 같은 느낌이지요"

시간대에 따라 기기묘묘하게 바뀌어지는 산의 모습을 보면 그 신비로움, 당당한 위엄앞에서 인간은 작아지고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고 터놓았다.

등산을 하며 취미로 셔터를 누르다 사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그는 영산들의 신비한 힘에 이끌려 그 험한 히말라야도 세차례나 찾아갔고 두번째 갔던 백두산에선 20여일을 묵으며 봉우리마다샅샅이 뒤지며 촬영을 했다. 특히 히말라야에선 보통 해발 3천m이상, 때로는 4천5백m까지 무거운 장비를 지고 올라가 고산병으로 얼굴이 퉁퉁 붓는 고통을 겪으며 촬영을 했다. 특히 일출, 일몰때의 모습을 주로 담느라 고생이 더했다고.

생명력 넘치는 산의 위용을 기계적 변조없이 전하기 위해 그는 광각렌즈나 필터 사용을 최대한억제, 있는 그대로의 대자연을 보여주려 애썼다고 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120㎝×100㎝ 크기에서 5m짜리까지 대작위주로 보여주며, 사진집에는 모두 89점을 1백44쪽에 담아냈다. 김씨는 현대미술대전 사진부문 대상, 매일신문 촬영대회 은상 등 국내외공모전에서 다수의 입상경력을 쌓았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청사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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