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워싱턴〕"북 남침땐 완전 격멸"

워싱턴 타임스 보도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남침이 이뤄질 경우 북진을 단행, 평양을 점령하고 북한을 완전히 격멸하는 내용의 새로운 전쟁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미 워싱턴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타임스는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한·미 양국 군 수뇌들이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새로운 전쟁계획을 입안중"이라면서 이 계획은 북한의 소멸이라는 구도로 짜여지고 있다고 전했다.한·미 양국은 지금까지는 북한이 침공할 경우 비무장지대(DMZ) 이북으로 격퇴하는 것을 전략개념으로 삼아왔으나 새로운 전쟁플랜은 전면전을 벌여 평양을 점령하고 북한정권을 소멸시키는 것으로 돼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두나라는 심각한 경제난 등 북한내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경우를 상정해 지난 수개월동안이러한 계획을 준비해 왔으며, 특히 북한의 남침 징후가 뚜렷이 포착될 경우 북한의 장거리 포대와 공군력에 대한 선제공격도 검토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전쟁계획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그러나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한·미 양국은 최우선적으로 휴전선 인근에 집중 배치된 북한군 지하포대를 무력화시키고 오키나와와 미국 본토에 배치된 해병대 병력을 투입,상륙작전도 벌이게 돼있다.

또 지하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파괴하는 미국의 첨단무기를 이용, 북한의 각종 군사용 지하시설을 철저히 파괴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반도 전쟁계획이 시행되려면 양국 국방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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